2013년 9월 3일 화요일

2013년 8월 클래식 음악 주요 뉴스

▶ KBS 교향악단 음악감독에 요엘 레비 확정

http://goo.gl/EHrhOZ

▶ 서울시향 말러 교향곡 9번 공연 화제

8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열린 서울시향 공연은 '기적적인 명연'으로도 화제가 되었지만, 29일 공연 중에 울렸던 전화 벨소리 때문에 더욱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1악장이 끝날 무렵 조용한 대목에서 우렁찬 전화 벨소리가 몇 초 간격으로 두 차례 울렸고, 관객은 조용히 머리를 쥐어뜯는 등 좌절감을 온몸으로 표현했습니다. 전화 주인은 주위의 험악한 분위기에도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전화 벨소리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으로 알려졌으며, 한 네티즌은 음반사 DG(도이치그라모폰)에서 이날 공연을 녹음했던 일에 빗대어 '버스커 버스커 DG 계약설' 개드립을 시전했습니다. 어떤 음악계 인사는 '버스커 버스커 본인들은 이 사단을 알고 있을까'라고 한탄했고, '디씨클갤'(…)에서는 '버스커 갤' 내란예비음모가 모의되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뉴욕필 말러 교향곡 9번 사건'과 비교되기도 했습니다. 참고:

☞ 2012년 1월 클래식 음악 주요 뉴스

☞ 공연 중 좌절감을 주는 소리 '전화 왔숑!'

▶ 스타인웨이 인수 복마전

명품 피아노 메이커 스타인웨이 사를 사모펀드 '콜버그'가 인수하기로 잠정 결정됐던 것이 헤지펀드 큰손 '존 폴슨'이 나서면서 뒤집혔습니다. 그 와중에 스타인웨이 최대 주주였던 삼익악기가 인수전에 뛰어들어 판을 키우고 시세 차익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삼익악기 → 사모펀드 콜버그 → 헤지펀드 큰손 존 폴슨 → 삼익악기 → 존 폴슨 순으로 인수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고:

☞ 「헤지펀드 대부 폴슨, 삼익악기 보유 '명품피아노' 스타인웨이 5억달러 '공개매수」 (한국경제)

☞ 「‘피아노의 명기’ 스타인웨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 (한겨레)

▶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플루트 수석 최나경, 재계약 탈락으로 성차별·인종차별 논란

☞ 「플루트 연주자 최나경, "빈 심포니에 악감정은 없어… 더욱 단단한 연주자 돼야죠"」 (한겨레)

☞ 「최나경 “인종차별과 내부 질투가 절 쫓아냈어요”」 (동아일보)

성차별·인종차별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 블로그 http://goo.gl/yvW1Z8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사건 관련 발언 자제 요청 및 음악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문건 입수, '이게 바로 단원들 사이에 논란이 있다는 증거' http://goo.gl/tAWDJs

최나경 씨의 입장 (영어) http://goo.gl/uMSXwA

▶ 직장폐쇄(lockout) 중인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도메인 네임 사재기 꼼수 들통나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에서 직장폐쇄 한 달쯤 전부터 SaveOurSymphonyMN.org 등 도메인 네임을 사재기함으로써 처음부터 대화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http://bit.ly/1atwaLl

직장폐쇄 이후 미네소타 단원들 사이에 '엑소더스'가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악장이 인터로켄 예술학교 교수로 가게 됐습니다. http://goo.gl/IM8dxD

또 호른 수석이 뉴욕필로 간다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http://goo.gl/w1SHg5

한편, 음반사 BIS는 음반 녹음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http://goo.gl/rxt2JI

최근에는 주지사 마크 데이튼 개입하고 "마지막 기회"라며 양측을 압박했습니다. http://goo.gl/7e1qKt

▶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 아빠 된다… 엄마는 소프라노 알렉산드라 쿠르자크

내년 2월 출산 예정 http://goo.gl/aR24s7

참고: ☞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 vs.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 '가정폭력' 공방 (2013년 7월 클래식 음악 주요 뉴스)

▶ 피아니스트 레이브 오베 안스네스, 쌍둥이 아빠 되다

http://goo.gl/DqDRrR

2란성 남녀 쌍둥이로, 약 석 달 전 미숙아로 태어나 그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살다가 얼마 전에 나왔으며, 지난 8월 6일이 출산 예정일이었다고 합니다.

▶ 메조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 둘째 임신

12월 출산 예정. http://goo.gl/KD133C

한편, 가랑차는 앞으로 산투차, 암네리스, 브랑게네 등 드라마틱한 작품과 음역대 높은 배역을 많이 맡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http://goo.gl/1tV26e

▶ 테너 신동원, 서울대 성악과 교수 임용 탈락… 성악과 내 파벌 싸움이 원인으로 알려져

☞ 「상아탑의 파벌싸움, 세계 정상급 테너 교수영입 막았다」 (동아일보)

▶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 문경진 악장 총살?

▲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 문경진 악장 바이올린 독주 '닐리리야'

조선일보는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 문경진 악장 등 음악가들이 음란물 제작 및 판매죄로 공개 총살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참고)

그러나 미국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보도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의 북한 관련 보도는 신뢰도가 매우 낮다며 북한 전문 언론인들의 증언과 다양한 오보 사례를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http://goo.gl/59IlRU

이와 관련해 한 음악계 인사는 북한 지배계급의 여성편력에 대한 가십성 보도가 지금까지 사실이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고 논평하기도 했습니다.

▶ '체게바라' 티셔츠 입고 광복절 경축 행사에 나타난 지휘자 징계 계획 및 철회 해프닝

광주시립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체게바라' 티셔츠 입고 지휘 → 광주보훈청장이 광주시장에게 문제 제기 → 징계위 회부 및 정직 예정… 올해 말 임기 만료라 사실상 해촉 → 광주시의회 등에서 지나친 대응이라며 반발 → 징계위 회부 철회 및 구두 경고

☞ 「광주시의원들 “‘체게바라’ 지휘자 징계 반대”」 (경향신문)

▶ 보로딘 콰르텟의 비올라 연주자였던 드미트리 셰발린 타계, 향년 83세

http://goo.gl/GHRT7k

▶ 메시앙의 미발표 피아노곡 《아고산대 조류》(La Fauvette Passerinette) 초연된다

11월 2일 영국에서 초연 예정이며, 《새들의 카탈로그》의 한 악장이었다가 빠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http://goo.gl/ItHuw3

▶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 이탈리아 종신 상원의원 된다

☞ 「伊 대통령, 명지휘자 아바도 종신 상원의원에 임명」 (연합뉴스)

음악가로는 토스카니니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는 대통령이 실권이 없어서 이런 걸 대통령이 임명해도 삼권분립 원칙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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