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21일, 저쪽 동네에서는 아직도 오늘, 70살 생일을 맞았습니다. 도밍고는 이날을 맞아 가수 은퇴한다고 선언한 바 있지요. 그러나 지휘자 은퇴한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도밍고가 총감독(General Director)으로 있는 워싱턴 국립 오페라가 경영난으로 케네디 센터에 합병된다는 발표가 때맞춰 났습니다. 도밍고는 지난 9월 총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면서 케네디 센터와 합병할 것을 이사회에 권고한 바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 참고:
http://www.npr.org/templates/story/story.php?storyId=130173852&ft=1&f=1001
워싱턴 국립 오페라 경영난이 도밍고 책임이라는 여론이 제법 있는 듯했는데, 음악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해 버렸네요. 그런데 생일을 맞은 도밍고한테 한 방 먹인 일은 케네디 센터 이사장(president) 마이클 카이저(Michael Kaiser)가 먼저입니다.
☞ 케네디 센터가 워싱턴 국립 오페라를 인수 합병한다 ― 『워싱턴 포스트』 기사
워싱턴 국립 오페라 합병 발표를 도밍고 생일에 맞춘 대목부터 도밍고를 무시한 일이라 하겠고, 1,200만 달러 적자와 리더십 부재를 말한 대목이 결정타입니다. 그런데 리더십 부재 얘기는 기사를 보면 카이저가 직접 한 말도 아니고 도밍고가 사임한 뒤 얘기로 이해할 수도 있겠으나, 노먼 레브레히트는 도밍고를 겨냥한 말로 읽었나 보네요. 맥락을 종합적으로 헤아리면 레브레히트가 바로 읽은 듯합니다.
그런데 도밍고는 LA 오페라 총감독이기도 하지요. 2013년에 계약 끝납니다. 그래서 노먼 레브레히트는 워싱턴 국립 오페라 경영난이 도밍고 책임이라면 LA 오페라도 큰일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