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1일 월요일

브라질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말썽 끝에 취소된 사연

아래 영상은 브라질 심포니 음악감독 로베르토 밍크주키(Roberto Minczuk)가 무대에 오르면서 환호와 야유가 뒤섞여 나오는 모습입니다. 뒤이어 단원들이 우르르 나가버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발코니에서 좀 더 험악한 분위기가 영상에 잡히기도 했으나 지금은 지워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FFuCM0ZtO8

브라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요즘 노사분규로 시끄럽습니다. 처음에는 사측-지휘자 측과 노조 측 명분이 팽팽히 맞섰지만, 사측-지휘자 측이 단원 44명을 '불복종'(insubordination) 사유로 해고하면서 명분을 크게 잃었습니다. 노조는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유럽과 미국 음악가들에게 폭넓게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2011년 3월 클래식 음악계 주요 뉴스

지난 토요일에는 해고된 44명을 대신해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객원으로 채워 연주회를 열려다 영상으로 보신 바와 같은 말썽이 일어났습니다.

뒤이어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 가운데 한 사람이 나와서 성명서를 읽었습니다. 브라질 심포니에서 해고된 단원들을 대신해 연주하기를 거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명서를 읽던 도중에 마이크가 꺼졌습니다.

연주회는 끝내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위 영상은 연주회장 밖 모습입니다.

지휘자 밍크주키는 다음 달에 영국 리버풀에서 데뷔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그러나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브라질 심포니 노조가 큰 지지를 얻고 있어 또 다른 말썽이 예상됩니다. 영국 음악가 노조(British Musicians Union) 사무총장(secretary)이자 국제 음악가 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Musicians) 대표인 존 스미스 씨는 회원들이 해고된 단원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고)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Brazil - chaos at the concert

Brazil concert chaos - here's the video, and the official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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