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영상은 브라질 심포니 음악감독 로베르토 밍크주키(Roberto Minczuk)가 무대에 오르면서 환호와 야유가 뒤섞여 나오는 모습입니다. 뒤이어 단원들이 우르르 나가버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발코니에서 좀 더 험악한 분위기가 영상에 잡히기도 했으나 지금은 지워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FFuCM0ZtO8
브라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요즘 노사분규로 시끄럽습니다. 처음에는 사측-지휘자 측과 노조 측 명분이 팽팽히 맞섰지만, 사측-지휘자 측이 단원 44명을 '불복종'(insubordination) 사유로 해고하면서 명분을 크게 잃었습니다. 노조는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유럽과 미국 음악가들에게 폭넓게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2011년 3월 클래식 음악계 주요 뉴스
지난 토요일에는 해고된 44명을 대신해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객원으로 채워 연주회를 열려다 영상으로 보신 바와 같은 말썽이 일어났습니다.
뒤이어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 가운데 한 사람이 나와서 성명서를 읽었습니다. 브라질 심포니에서 해고된 단원들을 대신해 연주하기를 거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성명서를 읽던 도중에 마이크가 꺼졌습니다.
연주회는 끝내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위 영상은 연주회장 밖 모습입니다.
지휘자 밍크주키는 다음 달에 영국 리버풀에서 데뷔 무대에 설 예정입니다. 그러나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브라질 심포니 노조가 큰 지지를 얻고 있어 또 다른 말썽이 예상됩니다. 영국 음악가 노조(British Musicians Union) 사무총장(secretary)이자 국제 음악가 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Musicians) 대표인 존 스미스 씨는 회원들이 해고된 단원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참고)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고하세요:
☞ Brazil - chaos at the concert
☞ Brazil concert chaos - here's the video, and the official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