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5일 금요일

뮌헨 ARD 콩쿠르 취소, 네덜란드 아마추어 합창단 102명 집단 감염 소식 화제, 소프라노 박혜상 DG와 음반 계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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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에 직격탄이 될 트렌드 3가지를 콕 집었다.
아직까지 공연에술계 전망들은 막연하게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테크놀로지에 대한 대비와 저작권 문제 등 국소적인 문제에 집중되어 있지만 이런 문제들은 경제가 살아있을 때, 즉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입장에서만 바라본 것이다. 사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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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지방정부, 예술인 구제를 위한 추가 예산 편성, 예술 분야 전체 (지방정부) 예산을 기존 9천만 유로에서 2억 유로로 확대. "바이에른은 문화의 영역이다. 문화에서 태어나 문화와 더불어 살아간다."
'바이에른'(바바리안)의 원래 옛날 뜻을 생각하면 기막힌 주지사의 수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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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박혜상, 도이치그라모폰과 음반 계약. 내일 음반사 주최 온라인 공연에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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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대니 로드릭 교수의 칼럼을 소개한 기사. 경제학 중에서도 경제정책 쪽 전문가. 제가 예전에 이분의 책에 나오는 분석을 소개한 일이 있죠. 폐쇄적인 사회일수록 경제가 외부 충격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는 내용. 책 제목은 '더 나은 세계화를 말하다'

문화예술계에 직격탄이 될 트렌드 3가지를 콕 집었다.
아직까지 공연에술계 전망들은 막연하게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테크놀로지에 대한 대비와 저작권 문제 등 국소적인 문제에 집중되어 있지만 이런 문제들은 경제가 살아있을 때, 즉 신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입장에서만 바라본 것이다. 사실 이 대안들을 그나마 거론이라도 할 수 있는 쪽은 공연장, 공공 예술단체들과 같은 경쟁력 혹은 안정성이 보장된 분야나 주체들뿐이다.
특히 세계를 누벼온 국제적인 발판의 아티스트들, 해외 단체들의 내한공연을 주도해온 매니지먼트사들은 퇴보하는 세계화와 위축된 경제, 강화된 보건 방역 속에 더욱 입지가 축소될 것이다. 당장 '한자리 건너 앉기' 때문에 객석 수가 절반으로 절단난 공연계를 보라. 매진되어도 수익은 반타작이다. 공연장이 대관료를 낮출 리 없고, 아티스트가 개런티를 깎아줄 리 없으며, 티켓 가격을 두 배로 올리면 찾아올 청중은 그보다도 줄어든다. 이런 손해를 감수하고도 공연을 만들 만큼 재정이 탄탄한 기획사나 매니지먼트사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결국 이들이 의지할 곳은 국가나 정부, 공공기관들이 될 텐데, 시장이 둔해질 수록 국가가 내리는 문화적, 예술적 가치판단의 기준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 뻔하다. 코로나 이후 문화계 내에서 국가 권력의 거대화를 견제할 대안이 무엇인지가 요즘 내 관심사다. 눈 먼 장님처럼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다가 어제 우리학과 특강에 모신 머쉬룸 김영미 대표님의 특강을 들으며 어렴풋이 코끼리 피부를 만질 수 있었다.


비스바덴 헤센 국립 오페라 극장이 독일 최초 공연 재개 스타트를 끊겠다네요. 좌석 배치 및 기타 방역계획으로 정부 승인을 받았다고. 물품보관소와 휴게실 등은 여전히 폐쇄.
Slipped Disc | A German hall is ready to resume conc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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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ssische Staatstheater in Wiesbaden aims to be the first theatre in Germany the resume concerts after the lockdown, starting Monday.



바리톤 가브리엘 바퀴에르 타계, 향년 95세
Slipped Disc | Death of an immense French baritone,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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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pped Disc | Death of an immense French baritone, 95

C’est avec une infinie tristesse que nous nous associons à Sylvie Oussenko-Bacquier pour vous annoncer le décès de Gabriel Bacquier, légende de l’opéra, ce matin, mercredi 13 [ ] 2020, dans sa quatre-vingt-seizième année à son domicile à Lestre, Manche. Il restera à 



구자범 선생이 말러 교향곡 2번을 지휘하기로 했던 5·18 40주년 기념 음악회는 실내악 사이즈 말러 가곡을 연주하는 무관중 음악회로 추진한다네요. 소프라노 오미선,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신동원, 바리톤 양준모, 바이올린 정하나, 클라리넷 임형섭, 타악기 황영광, 그리고 구자범 피아노. 이렇게라도 하게 되어서 다행.


다소 깁니다. 해묵은 개인사이기도 하고 내 가족도 끝난줄 알고있는 복잡한 사건에 주변분들 머리까지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아 고민했습니다만,
더 참다간 화병이 날거 같아 적어봅니다. 관심 있는 분들만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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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매체들에서 2014년 12월 2일 새벽 서울시향 직원들의 호소문 배포로 촉발된 일명 ‘서울시향 사태’ 관련 기사가 실렸다. 전임 대표의 인터뷰와 그녀가 소위 직원들이 본인을 내쫒기 위해 모의했다는 증거로 제시하고 있는 직원들의 단체 카톡 편집본이다.
이 기사들의 보도과정에서 직원 측에 사실을 확인하거나 반론을 듣기위해 연락이 온 적은 없었다. 이에 서울시향 사태와 관련한 몇 가지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
(1) 박 대표가 직원을 성추행 무고/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과 호소문과 관련 없는 별도의 명예훼손 건이 병합되었다. 1심에서 법원은 성추행과 관련한 직원의 무고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호소문과 별개로 선고된 명예훼손 벌금형에 대해서는 항소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인지했다면 적어도 기사에 “거짓”이라는 단어는 넣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 기사 내용 중 박대표의 무죄 건에 대해 수많은 송사 중 어떤 사건이 무죄가 나온지 도입부에 명확히 기재하지 않았다. 해당건은 직원 단순폭행 건이었는데 박 대표에게 최종 무죄가 선고되었지만 1심에서는 달랐다. 형사재판 구조상 피해자가 탄원서를 쓰는 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3) 본 사태의 가장 본질이 되는 명예훼손 건도 마찬가지다. 경찰을 거쳐 중앙지검에서 2년 여 전수 조사가 진행됐고 검찰은 있었던 사실에 대해 공공의 이익을 위한 배포행위로 판단해 명예훼손에 대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고검에서 이례적으로 재기수사를 진행해서 직접 결론을 바꾸었지만 현재 재판 진행 중으로 지켜봐야할 사안이다. 박 대표가 제기해서 최근 끝났거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관련 송사만 수 건이고 결과도 엎치락 뒤치락이다.
(4) 기사 상 워딩을 빌리자면 "천박한 표현이 있는" 직원들 간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는 편집본이다. 실제 대화와는 맥락이 다르다. A에 대해 나눈 이야기가 Z에 대한 이야기로 탈바꿈되었다. 호소문 배포(15.12.2) 전이 아니라 이후의 내용이다. 호소문 배포와 고소장을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호소문 배포를 모의하는 대화가 아니다. 일부 자극적인 워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직장상사 흉보는 카톡방 아닌가. 직장 상사의 부당한 처사(수년간 동료들이 송사를 겪는 걸 지켜보니 진실조차 말하기 두렵다)를 언론에 공개한 직후 그 상사의 기자회견과 태도를 지켜보며 억울하고 화가 나서 부하직원들이 나눈 대화다 보니 좀 더 격앙된 부분도 있다. 직원끼리 나눈 대화를 어떻게 입수한 것일까.
해당 매체에는 기사에 대한 유감의 의사표시와 반대 의견을 전달한 상황이다. 극히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언론이 반대측 의견을 들을 시도조차 안한 점은 반론의 여지가 없다.
해당 기사들 관련해 변호사와 상의해서 반론보도 등 정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언론과 주변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 사건에 대해 미리 판단하지 말아달라는 거다. 최종 판결이 나기까지는 당분간 거리두기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제 사람들에게 더 이상 진실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직원들이 호소했던 본질은 사라지고 정치논리로 둔갑해 버린 서울시향 사태는 아직도 진행 중이고 갈 길이 멀다. 왜 당시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없었는지 통탄스럽다는 동료의 통곡에 가슴이 무너진다.
<박현정-서울시향 직원 간 소송 경과>
[형사]
1. 서울시향 직원이 박 전 대표를 고소한 사건
□ 강제추행 및 명예훼손(처분일자: 2017.6.16.)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폭행죄 구약식(약식명령일: 2017.06.30.) / 박현정 정식재판 청구
○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 벌금 300만원/피고인 항소 (2018.8.28)
○ 서울중앙지방법원: 피고인 무죄/검사 상고 (2019.11.28)
○ 대법원 : 상고기각 (2020.2.27)
2. 박 전 대표가 서울시향 직원들을 고소한 사건
□ 정보통신망법 위반
○ 명예훼손: 호소문 전반 관련
△ 서울중앙지검 (2년 이상 전수조사): 불기소 처분
(2018.5.9)/박현정 항고
△ 서울고등검찰청: 재기수사, 기소(2019.7.3)
△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 진행 중
○ 명예훼손: 성추행과 무관한 카카오톡 대화 관련
△ 무고 사건에 병합하여 심리(아래 참조)
○ 모욕
△ 서울지방검찰청: 불기소 (공소권없음)/ 박현정 항고
△ 서울고등검찰청: 항고기각(2019.7.3)
□ 직원 A: 성추행 무고(처분일자: 2017.6.16)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불기소처분/박현정 항고
○ 서울고등검찰청: 직접경정 공소제기(2019.7.3)
○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2019.11.14)
△ 성추행 관련 무고 및 명예훼손: 무죄
△ 별건 카카오톡 : 벌금 300만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항소심 재판 진행 중
[민사]
3. 박 전 대표 → 서울시향 직원 A, 서울시 인권보호조사관 및 일간지 기자
□ 서울중앙지방법원(2015년~)
○ 피고: 직원 1인, 서울시 인권보호관 3인, 기자 1인
○ 소가: 10억원
○ 종국결과: 원고 일부 승(성추행과 관련하여, 직원 A에게 5천만원 배상 판결) 2018.2.20
○ 쌍방 항소,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진행 중
4. 박 전 대표 → 기타 서울시향 직원
□ 서울중앙지방법원 (2017년~)
○ 피고: 전·현직 직원 등 10인
○ 소가: 10억원
○ 1심 진행 중


로마 오페라가 보르게세 공원의 시에나 캄포 광장에서 야외 공연을 하겠다네요. 첫 번째 공연은 다니엘레 가티가 지휘하는 베르디 리골레토.


뮌헨 ARD 콩쿠르도 취소
Slipped Disc | Germans call off September compet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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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pped Disc | Germans call off September competition

The ARD competition, the classical event with the most television hours, has been called off this year under Covid rules.



네덜란드 락다운(lockdown) 직전인 3월 8일, 아마추어 합창단인 '헤멩트 합창단'이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에서 바흐 요한수난곡을 공연했는데, 이후 지휘자 포함 102명 집단감염, 합창단원 한 명과 합창단원들의 배우자 3명이 사망.


서양음악에 흔히 나타나는 목표지향성의 뿌리가 (계몽주의 사상이 아니라) 종교에 있음을 시사하는 아이디어: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는 모두 일신교인데, 일신교는 다신교와는 달리 자기 외부의 신성을 좀처럼 수용하려 들지 않으며 세계를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원적 구도로 파악한다. 둘 다 하나의 유일한 신앙을 모든 인간이 추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보편주의를 내건다. 이교도를 참다운 유일 신앙으로 개종시켜야 할 의무가 신앙인에게 있다고 보는 점에서 이 둘은 모두 포교에 커다란 비중을 둔다. 처음부터 이슬람은 정복을 통해 교세를 넓혔으며, 그리스도교도 그런 기회를 마다하지 않았다. '지하드戰士'와 '십자군'이라는 평행선상에 놓인 개념은 서로 유사할 뿐아니라 세계의 다른 주요 종교들과 이 두 종교의 차이점을 극명하게 드러낸다. 다른 문명들이 역사를 순환적이거나 정적인 상태로 보는 것과는 달리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는 유대교와 함께 역사를 목적론적으로 이해한다."
- 새뮤얼 헌팅턴, 문명의 충돌. 이희재 옮김. 김영사, 2017. 3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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